자동차가 겨울철에 방전되면 스스로 하지 않고 왜 다 큰 아들에게 시키고 스스로 하지 않으려고 하나?

vs 학교다니는 아이에게 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나 환경은 만들어 주지 않고 강제적으로만 학원을 보내려고만 하는가?

Posted by '양평집' @YP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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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안녕하세요^^ 빌리입니다. 지난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빌리는 재우에 대한 생각정리와 어머니랑 공유할 내용을 담아 보내드립니다. 



“서로 함께하는 일이 존재하기 위해선 서로 공유해야할 전제, 생각을 서로 전달할 수 있는 소통하고자 하는 열린 관계가 필요하다."




서로간의 열린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우선 재우를 만났습니다.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이였지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서로의 생각은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교육은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전 집에서 지내기 싫어요. 아빠하고와의 관계에서 있어서는 절대로 나아질 수는 없습니다. 물론 노력할 생각도 없구요.."



단호하면서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야기 하는 모습이 달라보였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지낼 생각이니?”

“어머니하고와의 관계는 생각중이예요.”

“누나.. 대학교 합격했다는데,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서울에 나왔으니 선물하나 준비해 볼래? 동생에게도 좋고”

“아니요” 



빌리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아 왔기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음식 주문할때는 보통 아이들은 시켜주는 대로 먹겠다고 하는 경향이 많아)
“고기는 바짝 익은게 좋지. 메뉴는 빌리가 예약했으니, 다른 것은 그냥 먹도록 하고, 빌리는 고기가 바짝 익힌게 좋은데.. 괜찮겠지?”(그냥 시키려고 했지만, 그래도 한번 얼굴을 쳐다봐 주었죠.)

 “아니요. 전 레어만 먹어요. 더 부드럽지 않나요?"


빌리는 이때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건 뭐지? 부모님 잘 만나 지냈으면서 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지?”


재우는 분명히 달랐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매우 이기적인 학생일지도 모릅니다. 


“재우가 앉을래?” 


빌리는 최대한 재우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재우는 어른 앞에서 혼자 먼저 앉는것을 뭐 죄책감을 갔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달랐습니다. 그래서 빌리는 재우와 어떻게 앞으로 잘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해 보았습니다. 

재우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할지..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태만큼 좌절감이 크게 드는 때는 없기에 빌리는 오늘은 그 무엇 하나만이라도 재우가 결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머니께 사전에 여러가지 제안을 드리고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재우와 하루를 보냈습니다. (마음 먹는대로 뭐든게 다 잘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빌리도 추운 겨울 예미해 진 코 때문에 몽롱한 상태로 지하철에서 1시간여 비몽사몽으로 재우와 함께 했었던 같습니다. 약한 모습 보여주기 않기 위해 재우에게 자리도 양보했죠. 근데.. 빌리가 코를 자주 풀고, 기침하는 모습은 재우가 알아주지는 않았던 거 같았습니다.^^;; 하기에 재우 입장에서는 빌리의 설득으로 시간만 낼 양으로 나온 자리였으니까..^^)



첫째. 호주 스포츠 유학 설명회


점심을 잘못 주문해 아주 ‘매운’ 카레로  끼니를 채우고 설명회 장소로 갔습니다.





“지난 혜인스쿨 캠프때 혹해서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캠프때 학교가 현재는 이사를 간 상태라 많이 후지고 좋은 환경이 아니예요."

“원래 이사를 한다고 하면 더 좋은 곳을 가는게 맞는 거 아니니? 이런 이야기를 어머니께는 했었니"

“.. 아마 이사를 간다는 이야기를 했었던거 같아요. 앞으로 학교든 어디든 혜인스쿨보다는 나을테니 시설등이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요."


어머니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학생의 교육환경과 상태에 대해서는 항상 살펴야 한다는 게 빌리 생각입니다. 지방이라는 학교 위치와 재우의 선택에 대한 불신이 커  혹시 교육환경이나 상태를 직접 부모님께서 살피시지 않으셨다면 이건 100% 재우 책임이 아닙니다. 재우의 학교 생활비와 수업료는 부모님이 지불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이러한 변수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시지 않았기에 발생한 문제이기도 하고, 재우 스스로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재우의 결정’이므로 불만없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충실히 준비해서 ‘유학’가는 것으로 서로 합의된 구두의 약속이라도 있었어야 하기에 다시 처음의 상태로 한번 돌아가 다음 사항을 결정하시기 전에 재우와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정리하고, 다음 결정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은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게 빌리의 생각입니다. 

단지 재우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지금의 모습으로 비추어볼 때 자신의 신체적 편함만을 위한 아주 그릇된 결정이였다는 판단이 드시면 ‘단호히’ 아버지의 모습(?)처럼 철저히 어머니께서도 재우와 소통을 안하시는 편이 좋고, 재우가 스스로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하면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시고 그 결정사항에 대해서 재우 본인이 책임지도록 하는 부분들이 예전보다는 많게 설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런 문제을 인식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중재자’가 필요하게 되므로, 빌리가 그 중재자로써의 역할 수행을 하기 위해 현재 학생들의 경우에 따라 ‘가족회의’라는 수업을 통해 문제에 대해 서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소통을 돕고 있습니다. 다소 과격하고 거친 가족의 모습을 드러내야 하거나 더욱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일단 빌리는 학생과의 만남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후 3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후 보통 ‘가족회의’라는 형식으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모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기회로 가족 구성원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어 보는 시작점이나 아이 인생의 변곡점이 될 첫번째 시간으로 활용되도록 합니다. (물론 열린 마음으로 오픈해 주시면 빌리는 바로 ‘가족회의’에 참석할 의사가 있습니다. 언제가는 한번 크게 싸울 일이 있다면 빠른 시간안에 먼저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이 싸움의 결과로 ‘서로가 합의할 만한 작은 방법’을 만든다는 공감대가 있는지 먼저 서로 구두로 약속은 해야 겠지만… 물론 처음에는 구두로 했던 약속이 다음 가족회의나 싸움에서는 서로 말하지 않는 무언의 약속으로 항상 전제가 되는 가족문화, 가족력이 되는 것이기에.)

“제가 아는 친척 누나가 호주에서 … 유학도 했고… 해서 많이 이야기를 들어서 잘 알아요. 아이엘츠도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학교에서 알려주고 있구요. 저는 궁금한게 없어요."

“그럼 아이엘츠 성적만 잘 받으면 되겠네?"

“네"

“그럼 수업만 잘 들으면 되는거 아니야? 학교에서 다 준비해 준다고 했으니."

“근데, 알아서 공부하라고 해요. 신경도 안써주고."

“학교라는 곳이 원래 그래, 양평에 있는 학교에 있을지라도 다른 학생들도 따로 학원다니고 과외하고 그래."

“근데 거긴 선생님들이 이상해요. 수업을 안들거나 그냥 괜찮다,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스스로 할거다.. 이래요."

“그런 아주 빡세게 공부하는 곳을 원하는 거니? 요즘 입시 기숙사 같은 곳은 주말까지 공부시키면서 아주 그냥 열심히 시켜주는 곳이 많거든."

“근데,, 전 주말에는 집에 가고 싶어요. 주말에 수업이 있다고요? 그래도 전 토요일, 일요일은 집에 가고 싶어요."



빌리가 이야기를 하면서 의아해 했던 점은…. 편하게 수업 받고 싶어요. 편하게 학교 다니고 싶어요 하면서… 편하게 대우 받고 학교 졸업장이나 성적 받고 싶은데 불편하게 해달라는 말로 계속 재우의 이야기가 들리는 겁니다.



“호주 유학가서 다시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오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호주 유학가는 걸로 하고 영주권, 시민권 받아 거기에 살아라. 왜 한국에 오니? 더 호주가 살기 좋은데..?"

“그건 좀.. 혼자 살아야 하잖아요."

“집에서 있기 싫어 혜인스쿨 간 것이고, 결국 호주까지 결심한 것인데.. 너의 길을 찾아 방향을 정한게 너의 결정이였는데.. 가족과 떨어져 사는게.. 그게 너에게 큰 문제가 되니?"

계속 이런 식으로 말이 돌았습니다. 





두번째. ‘한국의 교육은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해서요'

호주에서 현재 살고 있는 유학기관 대표분이 재우에게 질문했습니다.



“넌 스포츠를 했니? (네, 2년정도 태권도(?축구라고 했었나?) 했었어요.) 왜 호주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니? 여기 와 있는 형 누나보다 참 빠르게 결정한 것인데.."

“한국 교육은 많이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해서요"


재우가 한국 교육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이런 대답을 왜 했는지…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정리해 보면………...

0. 제도권에 있는 학생들은 이런 말.. 잘 못합니다. 그냥 수업을 대충 듣거나 공부를 안하면 그만인데.. 재우는 이런 말을 한 이유가.. 제도권 밖에 있는 상태이기에.

 1. 재우는 혜인스쿨 진학전 초등, 중학교를 다니면서 어떠한 경험을 하였다. 

 2. 혜인스쿨을 1년 다니면서 선생님과 혜인 스쿨에 대한 경험의 반감으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멋있어 보일려고 말한 것이다. (멋을 내고 싶으니)

 3. 한국 교육의 최대 피해자로써의 정서로 자신의 진학에 대한 불안정한 심정에서 나름의 생각을 말한 것이다. 

 4. 한국과 비교되는 호주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지금까지 그것만을 생각해 왔기에. 

 5. 스스로 노력한 부분이 너무 없기에 환경을 탓하고, 부모를 탓하고, 사회를 탓하기만 하는 생각이 습관화 되어서.


여러가지의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다시 1년전으로 돌아가 재우가 결정을 할때 무엇을 이야기해야 했고,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 무엇을 진정으로 도와주어야 했어야 했는지를 이제는 정리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빌리는 추측만 해 볼뿐이고, 앞으로 재우를 만나면서 알게되는 여러가지 사실로 이 추측이 틀릴 수도 있구나, 아직 가능하고 서로 소통할 부분이 많겠구나 라는 판단을 하며 빌리가 중재자로써 재우편에서 도울 일들을 찾고, 어머니편에서 협업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논의하게 될 겁니다.





세번째. "중학교때 아버지하고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 자리에 아버지도 계셨다면 참 좋았겠다는 마음이 계속 빌리는 들었습니다. 도대체 재우가 하는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아버지는 저랑 이야기도 하지 않으세요. 관심도 이제 없으신거 같아요."



어머니 정말인가요? 재우가 이정도까지 이야기하게 되면 재우의 지금의 진학 고민은 인생고민이 되어 항상 트라우마로 남아 무엇을 해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한계로 설정되어 앞으로 삶은 지금보다 더 정서적으로 힘들게 살게 될 확률이 많아질 것입니다. 어머니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어머니, 어머니의 아버지에게 받은 교육과 어머니가 자라온 환경을 되돌아 보시면 지금 어머니가 생각하시고, 경험했던 그 모든 것이 어머니 인생에 자리잡고 같이 항상 따라다니며 삶을 즐겁게 하기고 불행하게도 하지 않습니까? 빌리도 마찬가지구요. 아직은 재우가 보호받아야 하는 입장이기에 아버지가 어머니가 재우가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더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는 면에서 재우가 지금 겪고 있는 고민은 진학이 아닌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항상 실패감 좌절감에 젖어 무엇을 하고자 의지를 내어보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더욱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쉬고 싶은 마음만 절실하다는 재우의 생각과 표현들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빌리는 생각합니다.


먼저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인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통하지 않으려는 아버지에게도 나름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이런 경우 어머님이 중재자가 되어주시는 것은 어떨지요? 가족 구성원들간의 관계가 좋으면 서로의 중재자가 되어주기도 하거든요. 빌리도 있으니. 적절한 시간안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진지하게 ‘재우’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고 진로를 설정해야 하는 시기에 한번 양보나 배려는 해줄 수 없는지, 재우가 또다른 어리석은 생각과 결정을 줄이도록 지금다시 소통하려고 노력하실 수 있는지… 여쭈어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빌리의 생각은 재우의 문제를 푸는 첫 단추는 아버지하고와의 관계개선이고, 관계개선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목표가 아닌 재우가 대학교 진학할때까지만이라도 아버지의 작은 관심의 표현과 아버지로써 조언이나 충고도 해주시려고 하는. 소통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기대해 보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조용한 자리를 만들어 어머니가 중재자로써 이야기를 나눠보셔도 좋고, 빌리가 중재자로 외부에서 아버지와 재우가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그럼 빌리가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재우가 앞으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하루 1-2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해보겠니?"


“재우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은 많지 않지만, 무엇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그것을 지금부터라도 실천해 본다면 지금의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가장 소중했던 일들로 기억될꺼야."

재우가 가장 걱정하고 고민하는 일이 진학입니다. 이런 확신이 든다는 가정하에...


제도권 학교를 좋지 않은 생각으로 정의하고 있고, 이미 시스템안에서 밀린 패배자라는 인식이 많기에 다시 기를 써서라도 제도권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보통 사람들의 심리를 극복하기에는 아직 그 역량과 준비된 것들이 많이 부족하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거 같습니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하기에 인성면에서의 겸손이나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겸양적인 면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자신의 진학에도 도움이 되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면에서도 현재 재우에게 필요한 자세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으로도 갖추어야 할 역량이고, 이것이 또한 미래의 세대들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가장 필요로하는 교육이기도 하기에 재우는 다만 이런 역량을 갖추기 위해 다른 학생들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요컨대, 진짜 공부를 하기 위해 준비된 시간이 다르듯이 그 시작하는 때도 다양하다는 생각입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이런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면이 적기에 현재 빌리는 이런 역량을 키워나아갈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대한민국의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문제의 해결을 막고 있는 것이 바로 ‘소통’이기 때문에 직접 학생들을 만나서 소통하려고 무엇보다고 많은 시간을 학생들에게 투자하고 있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 방법은 학생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직도 그 방법을 찾고 빌리가 깨닫고 느낀 감각으로 수업을 계속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결과적인 부분들이 시간이 오래 지나고 나서 어머니들께서 당시 수업을 했던 자신의 자녀보다는 나이가 어린 자녀를 가진 주위 분들에게 빌리의 수업을 소개시켜주는 정도로 평가 받고는 있습니다. 



“알바하면서 어머니 일을 도와드릴 계획은 있어요."



검정고시 or 알바겸 사업체험에 따른 성취감====> 호주 유학 or something


이번 1차 수업을 통해 재우와 이야기한 결과입니다. 4월에 있을 검정고시를 위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알바부분은 차후에 빌리와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어머니 일을 어떻게 도와드리면 더욱 효율적인지를 재우와 어머니가 상의해 나갑니다. 검정고시의 결과가 어떻든 4월달이 되면 무조건 영어자격증(호주유학대비)을 준비해야 한다고 할 것이고, 1차적으로 검정고시를 보는 4월달을 기준으로 영어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고 검정고시 합격을 하고 나서 유학준비를 하겠다고 하면 영어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방향을 2차적으로 설정하게 됩니다.(물론 검정고시를 떨어져도 그동안 영어도 같이 공부했으니, 그 작은 준비로 다시 아이엘츠 어학원을 다녀야 겠지요) 준비하면서 호주유학에 대한 정보나 박람회, 멘토들을 만나면 조금 더 안전하고 확실하게 호주에서 정착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검정고시의 불합격의 맛을 보고 나면, 다시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몫외에 다른 부수적인 것들은 모두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불합격에 대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학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어학원을 다니게 됩니다.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자신이 무엇을 지금 잘못하고 있는지 그 ‘끝’을 맞보게 하고 겸허한 자세로 자신이 고집을 피웠다는 것을 깨달을때까지…) 다시 또 유학원을 다녀도 아이엘츠에 대한 공부하는 모습도 없고, 결과도 낮을때는 그 모든 책임을 재우에게 돌리겠다고 사전에 구두로 합의하고, 계속적으로 이 부분은 주지시켜놓도록 합니다. “ 넌 해도 안돼!!” 가 아닌 “네 고집은 인정해 줄테니 내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책임은 결과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주위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다.”)

매일 쉬면서 하루 1-2시간 정도는 준비하는 사항들에 대해서 정보도 찾아보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어머님이 주신 신용카드로 책을 30권 정도 구매했습니다. 흥미위주로 읽을 거리(미생) 검정고시를 위한(합격수기, 반복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참고문제집) 공부는 가족과 함께! (어머니 ‘부모와 학부모’ 아버지 ‘아들 2명을 서울대로 보낸 공부하는 아빠’ 대학생 누나를 위한 멘토(안철수) 동생을 위한 ????(우리 집은 책을 읽는 가족이 많구나 느끼는) 사업에 대한 마인드를 기르는 (창업관련 도서)) 등으로 구성하여 구매했습니다. 재우가 무엇을 할지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방법’을 공부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멘토같은 책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에서, 아니면 그냥 샀다는데 의미를 둡니다. 재우는 급속도로 떨어진 체력덕에 검정고시 관련 책만 고르게하고 나머지 책은 빌리가 선정해 보았습니다. 겹치는 책이 있다면 주변 지인분들에게 선물로 주셔도 좋고, 펜션 이용하시는 손님분들을 위해 따로 비치해 두는 용도로 사용하셔도 좋을 꺼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방황하며 보내는 시기가 있어야 자신의 진로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노력이나 끈기)나 철학 없이는 방황하는 것이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아직 많이 어린 나이이기에 무엇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결정해서 우선 실천해 나아가고 자신의 생각들을 보다 잘 정리해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빌리는 판단했습니다. 실천해 나아가면서 생각정리하는 재우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차후 빌리의 수업을 계속 진행하고자하는 하시면 어머니께서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받으실 책(부모와 학부모사이)을 앞으로 10번정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재우하고와의 소통을 돕는 목적이 첫번째이며, 어짜피 재우는 자기 길을 가기 위해 이미 선택한 부분들이 있기에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마음을 더 다부지게 가져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아시는 내용이라도 몸에 각인이 되면 더 좋다는 생각에서. 책 한권을 여러번 읽음으로써 이런 두가지의 목적을 이룬다 생각하시고, 바쁜 일정에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거나 핑계거리가 많아진다면, 하나 더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막내가 보는 우리 가족의 모습, 우리 막내는 더 좋게 커야 하기에, 시행착오를 줄여나아가는, 누나와 재우에 대한 교육철학을 우리 가족에 더 맞게, 정교하게 만들어 가야해. 이론을 더하고 실천을 더해, 그러한 많은 방법중에 그 첫번째가 내가 막내 앞에서 자주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될꺼야.’ (다소 과장된 것이라 생각해 주셔도 됩니다^^;;)


빌리는 여유롭게 재우와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배우는 시간을 갖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돈보다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 월급을 보시면 나름 판단이 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수업비는 5만원. 매일 한달동안 만난다고 치더라도 내 월급은 150만원~ㅠㅠ 난 왜 이러고 살까?"
(혹시 다른 분들이 얼마에 수업하냐고 물어보시면, 하루 일정으로 하면 10만원, 2-3시간정도면 5만원이라고 말씀 전해 주세요~ㅋ(현재 양평외 지역 학생들에게는 이렇게 진행하고 있거든요) 5만원으로는 참.. 먹고 살기는 빠뜻하기 때문입니다. 빌리는 이 일에만 집중하고 싶고, 이 일을 하면서 더욱 열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라도 도와주시면 참 좋을꺼 같습니다~^^;;)


물론 시기와 수업 프로그램에 따라 네트워킹등의 목적으로 생각이 비슷하고 함께 시너지가 난다는 판단이 서고 학생들끼리도 서로 이야기하며 배워나가는 부분이 빌리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면, 여러명을 하루일정을 같이 보내며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재우와 같은 특별한?!! 케이스는 하루에 한명정도 만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판단하에 빌리 스스로 만든 수업계획이기에 간혹 ‘자신의 아이가 성장해 나아지고 있음에도 무조건 1:1 빌리하고만 지내기를 원하시는 부모님도 계십니다. 이럴때는 무지 난처하기에 그냥 1:1로 수업을 하며 조금씩 빌리는 설득해 가고 있습니다. 다만 제 소득보다는 빌리하고와의 이별을 준비하여 서로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해야할 친구들과 동시대의 아이들과 교류해야 하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는데, 그냥 빌리하고만 지내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도 재우가 어느정도 성장했고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드시면, 빌리는 전과는 다른 수업 형태로 진행을 해 갈꺼야’라는 생각을 가져주시는 마음이 조금 있습니다. 재우가 앞으로 다른 학생들과도 네트워킹하며 서로에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단계까지 자라 빌리의 생계부분에도 보탬이 되고 자신의 역량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며 자신의 분야에서만큼은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기를 응원하고 기대해 봅니다. 







어제 재우가 이런 문자를 보내 왔습니다. 

“검정고시 준비하기 위해 다음주에는 학교에 짐챙기러 가야 합니다. 학원도 알아봐야 하구요. 이번 주는 그냥 쉬고 싶네요."

아직까지 빌리랑 만난 부분에 대한 재우의 이야기가 없었거나 한 부분들이 있었다면 어머니께서 간단히라도 피드백을 주시고, 위에서 말씀드린 수업 방향이나 생각에 대해서도 참고하셔서 재우랑 빌리랑 만나는 것에 대한 진행 부분도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우와 우선 빌리가 위에서 말한 부분을 참고로 먼저 이야해 보시구요.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더 기다리는 방향으로 잡으시고, 빌리가 간혹, 검정고시 입시학원에 대한 정보나,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등의 참석의사등을 물어보고 결정되는 부분에 따라 어머니께 다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재우랑은 한달에 한번씩도 좋고,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만나는 거, 빌리는 모두 좋습니다. 일단 어머니께서 한번 기회를 주었으니, 그에 따른 나머지 결정은 이제 재우의 몫입니다. 어머니와 재우하고의 합의된 사항에 따를 것이고(싦음 or 좋음), 어머니는 허락하는데 재우가 싫다고 하면, 빌리는 몇번의 연락을 취해 다시 참여의사를 물어볼 것이고, 몇번의 시도후에 재우가 혼자 하겠다고, 혼자 해보겠다고 알아서 하겠다고 하면 연락을 더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마 내년 4월이후 한번 정도 더 연락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차후에 재우는 하고 싶은데.. 어머니는 안 시키겠다고 하면, 빌리는 투자자인 어머니 결정에 따를 수 뿐이 없는 을이 될 것입니다. 돈은 삶에서 정말 중요한 수단이니까요~ㅎ)

답을 찾기 보다는 ‘함께’해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힘든 과정만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찾아올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나아가기 위해선 ‘내가 왜 재우를 도와주어야하나?’라는 생각를 오랜시간 고민으로 정리해 놓으셔야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생각정리해 둔 것이 과정상에서의 힘듦을 참아내고 오랜시간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에게 숙제를 많이 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들을 모색해 보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그냥 단순하게 인식하시면 그냥 풀어버리고 넘겨버리면 끝입니다. 그 결과에 대한 부분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잘 될 수도 있고, 잘 안될 수도 있고. 빌리의 판단은 복잡한 문제 같고,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선 하나씩 풀어나가는게 순리이자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 많은 숙제를 풀어가시는데 빌리는 도움이 되고자 하며, 어머니에게도 파트너로써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복잡한 문제를 나누어 풀 수 있는 기회로 빌리를 활용해 보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 더 매력적이듯이, 다소 재우의 특이한 성향과 기질을 재우의 삶의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데 노력해 가는 것은 빌리에게는 매력적인 모험이 될 겁니다. 

다소 빌리가 재우는 ‘불가능’한 학생이란 느낌의 어휘나 부모에게 참 못하는 자녀다라는 뉘앙스의 표현이 있었다면 일단 먼저 사과 드리겠습니다.

빌리의 마음은 빌리 것이지만, 빌리의 마음을 곡해서 듣고, 빌리의 글을 보이는 자체로만 읽는 것은 빌리의 말을 듣는, 빌리의 글을 읽는 사람의 몫이기에 그 부분까지는 빌리는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어머니의 몫이고, 빌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빌리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직업은 빌리라는 이름 자체입니다. 그래서 빌리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아이들에게도 그냥 ‘빌리’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빌리의 정체성이자 가치관이자 아이들을 만나는 것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재우야 이메일 주소 하나 만들어서 빌리한테 알려주라.”

 “네”

하고 이틀이 지난 어제 등록한 메일 주소를 알려왔습니다.

재우에게 희망은 보입니다. 빌리의 수업을 할 의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재우의 삶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것은 맞는 것이고, 나를 속인 세상에 대한 실연에서 일어나고자 하는 자신의 표현도 있었으니까요. 여기서 부터 이제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소통을 하려고 하는 것의 유일한 목적이 있다면.... 아마 설득?!!




이른 아침에
빌리 드림.



p.s 커다란 삶에서의 작은 한 이야기입니다. 등장하는 인물이나 특정기관이나 단체는 본 글의 취지하고는 관계가 없으니 혹시 주변에 아는 사람의 이름, 아는 기관이라고 해서 글에 담긴 내용으로만 판단하는 우를 범하시기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양평집' @YP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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